홍콩식 밀크티로 아침을 시작하는 직장인

2022. 10. 5. 10:36홍콩일상

반응형

일찍 일어나 나오는 걸 좋아하는 저는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 반 정도 일찍 사무실 근처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사무실에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청소 시간이라 제가 일찍 들어가면, 청소해 주시는 분이 많이 신경 쓰이시는 것 같더라고요.

특별히 바빠서 일찍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사무실 근처 맥도널드에 가서 홍콩식 밀크티를 한잔 마시고 여유 있게 출근을 합니다.
밀크티는 차찬탱이 진리이지만, 저는 식사를 하지 않고 차만 마시고 싶기 때문에 차찬탱이 아닌 맥도널드를 갑니다.
홍콩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꼭 하는 편이라 차찬탱은 아침에도 붐빕니다.
차 한잔 마시는 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수는 없어요 ㅎ

*차찬탱은 홍콩 스타일 식당으로 서양식부터 중국식, 홍콩 가정식 음식을 차와 함께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홍콩 사람 중에 집에서 밥을 먹지 않는 경우 거의 차찬탱에서 식사를 합니다. 홍콩 사람이 식사를 때우기 위해 밥을 먹는다 하면 보통은 차찬탱을 갑니다.
차찬탱은 외식의 개념이 아닌 그냥 식사의 개념 같습니다.
한국의 가정식 백반과 김밥 천국의 혼합 정도로 보면 적당할까요?

회사 근처에 도착한 저는 맥도널드 입구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합니다.
밀크티를 픽업해서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아침을 드시는 직장인들도 많고 동네 어르신들도 많으십니다.
회사가 있는 지역이 주거지역과 학교, 사무실들이 같이 있는 동네라 학생 직장인, 어르신들 거의 사랑방 분위기네요 ㅎ
특별히 인기가 많으신 할아버지 한분도 계십니다. 귀여우세요~

밀크티를 마시며 찾아봤는데 밀크티는 홍차에 우유를 섞은 차로 영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재료는 매우 간단하며, 홍차 티백, 뜨거운 물, 우유만 있으면 됩니다.

만드는 방법은 나무 위키를 참조하였는데 이는 영국식 밀크티 제조법인 것 같아요
홍콩식과 영국식은 맛이 많이 차이가 나요, 영국식이 아메리카 노면 홍콩식은 맥심 같은 느낌이에요
홍콩 식이 인스턴트라는 말은 아니고 맛의 느낌이 그래요~영국식은 밍밍하고 홍콩식은 걸쭉 달달해요~
적당한 비유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홍콩식 밀크티를 제대로 끓여 파는 차찬탱은 찻잎만 밤새 우리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만드는 방법
보통은 우유와 홍차의 1:1 비율을 권하는데 정답은 없고 자신의 기호에 맞게 조절하면 됩니다. 원래 홍차 제조법에는 우유와 홍차의 비율은 없으며, 이유는 홍차 본래의 맛을 선호하는 사람부터 우유맛을 좋아하는 사람까지 취향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먼저 우유를 반 컵 정도 따뜻하게 데우고, 동시에 차도 한 잔 우리는데, 찻잎의 양을 평소보다 2배 정도로 해서 진하게 우려 야합니다. 가열된 우유 표면에 유막이 덮이고 김이 올라올 때쯤 해서 차를 섞으면 됩니다.
좀 더 간편한 방법으로는 차 티백에 끓는 물 조금 부어서 푹 우린 뒤 차가운 우유에 바로 붓고 전자레인지에 데워도 제법 맛있는 밀크티가 나온다고 하네요~

홍콩식 밀크티는 위의 방법에서 우유가 아닌 무가당 연유를 사용하고 기호에 따라 설탕을 첨가합니다.
저는 어린이 입맛이라 홍콩식 밀크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인스턴트 가루로도 만들어서 파는데 이것 또한 자주 애용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