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6. 11:35ㆍ홍콩일상



얼마 전 동네에 있는 고디바에서 동거인이랑 초콜릿 음료 한잔씩 마셨습니다.
산책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사 왔어요.
초콜릿 등 기존 상품을 파는 안 쪽에 테이블을 몇 개 놓고, 커피숍처럼 음료를 주문해서 마실 수 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더라고요~그래서 포장해서 집에 왔습니다.
사실 고디바 초콜릿은 선물 받아서 자주 먹어는 봤어요, 비싼 고급 초콜릿이다? 이 정도만 알고 먹었습니다.
워낙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맛있게 먹었고요~단맛이 적고 다크 초콜릿보다는 덜 쓰고 뭔가 꾸덕하고 찐하다?
이런 생각으로 먹었어요~
많이 먹어는 봤지만 제가 직접 구매해 본 적은 없어서 비싸다는 생각만 있었지, 실제 가격은 몰랐어요
그러다 지인 생일에 선물하고 싶어서 사러 다녀왔습니다.
동그란 초콜릿 8알에 200 홍콩달러 내외 한국돈으로 3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아 정말 제가 모르는 세계가 많습니다. ㅎ 이렇게 비싼 줄은 몰랐어요 ㅎ
하지만 매장에 앉아서 마시는 음료나 아이스크림은 가격이 착해요, 스타벅스랑 비슷한 정도이고 프로모션도 자주 합니다.
실제로 제가 마신 저 초코 음료도 한 잔에 60홍 딸(만원 정도)이었는데,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2잔에 60홍 딸을 주고 마셨어요.
맛은 정말 찐합니다.
보통 코코아 파우더에 물을 섞거나 우유를 섞었을 때, 어쩔 수 없이 코코아 맛이 희석이 돼 잖아요?
그렇다고 코코아 가루를 많이 넣으면 텁텁하고요.
그런데 이거는 그렇지 않아요, 코코아 맛이 찐하게 나는데 텁텁하거나 너무 달다는 느낌이 없어요.
하지만 좀 무겁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가볍고 산뜻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아요.
어린이 입맛인 저는 꼭 1+1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 일부러 사 먹을 것 같습니다.
고디바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고디바는 벨기에의 초콜릿 제조회사로, 2018년 현재 100여 개의 나라에 70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놀랐던 것이 아시아에서는 고디바를 벨기에를 대표하는 고급 초콜릿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정작 본국인 벨기에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는 브랜드라고 하네요.
벨기에보다 한국 매장 수가 몇 배는 더 많고, 벨기에보다 인구도 적은 홍콩에 벨기에 전체보다 매장이 세 배 더 많다고 합니다....
벨기에에서는 주로 동양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만 매장이 몇 군데 있을 뿐,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고디바와 비슷한 레벨의 브랜드로는 고디바보다는 노이하우스나 레오니다스가 더 유명하고,
고디바보다 한 급 위로는 Mary, Wittamer, Pierre Marcolini 같은 브랜드나 독립 쇼콜라티에들의 제품을 더 높게 친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는 이것이 고디바가 위에 언급한 상품들보다 맛이나 퀄리티가 안 좋다고 그렇다기보다는,
고디바가 아시아인들의 입맛에 더 맞고, 아시아 마케팅을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의 메이저 상품들이 홍콩에서도 유명하지만, 아주 자주자주 저도 한국에서 몰랐던 한국 상품을 홍콩인들이 즐기는 것을 보고 알게 되거나 맛보거나 사용해 보거나 한적도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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